담낭제거수술 후기 – 1 (증상, 담석, 응급실, 사전검사)

또 위경련인 줄 알았어요.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결과 수치에 이상이 없었던 것입니다.

진통제를 맞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위염이 심한 것 같고 음식 조절도 해야지.생각하셨군요.

이번 달에만 세 번째와 같은 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뒤 담석 때문이 아닐까 자꾸 의심이 듭니다.

인터넷에 검색한 담석증 통증과 많이 비슷했어요.명치와 오른쪽 등 통증으로 허리도 펴지 못하고 눕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지만 또 몇 시간이 지나면 유령처럼 사라지는 통증입니다.

CT 찍어보기로 했어요.처음 찍는 CT 조영제를 처음 맞는 거라 긴장은 했는데 주사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두꺼운 주사 바늘로 팔을 다쳐도 좀 아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런데 약물 주입이 돼서 제 모든 혈관이 타오르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생소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ㅎㅎ 외래 잡아놓고 일단 집에…

다음날 외래의 정확한 CT 판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담석이 보인다고 해서 소화기센터 담낭췌내과에서 소화기센터외과로 다시 외래를 받아주셨네요.

외과 외래 진료 후 담낭 절제술을 실시하기로 결정.담석은 요로결석과는 달리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담낭을 절제하는 방법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금 고민했지만 갑작스러운 미친 듯한 아픔을 더 이상 마주할 자신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교수님께서 두 번째 계획은 없냐고 이 상태에서 임신하면 정말 힘들다고 하셔서 그냥 수술 날짜를 잡아버렸습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한데 복강경과 로봇수술 로봇수술이 통증도 적고 배꼽으로 구멍을 하나만 뚫어도 된다고 해서 고민했는데 담낭절제수술을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교수님도 별로 권하지 않았습니다.

비용도 비싸고 일정을 잡기도 힘들어 결국 복강경으로 결정..

수술 전에 사전 검사를 위해 다시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X선 검사를 차례로 받고 예약이 되어 있고 오전에 갔기 때문에 별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입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상주 보호자의 경우도 코로나 음성 결과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그냥 혼자 수술하고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비장한 분위기가 감도는 병원 앞 선별진료소 코와 입 안쪽을 깊숙이 찌르는데 좀 아팠어요.콜라나 검사 선배님, 우리 찬희는 울지 않고 이걸 어떻게 참았을까.대박이다.

벌써 입원과 수술을 앞두고 있군요. 흐흐흐흐흐